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맞춰 김수남이 촬영한 '송당 본향당 신과세제'를 조명해보고자 한다. 신과세제는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의 마을제이다.
이번 전시는 신과세제 중에서도 신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'송당'의 신과세제를 담은 사진으로 구성됐다. 김수남의 사진에는 굿을 이어갔던 다양한 심방들, 점차 현대화되어가는 궤의 모습 등 시간의 흐름이 담겨있어 변화되어 가는 신과세제를 살펴볼 수 있다.
또한 일 년 동안의 무사안녕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작품 속 단골들의 모습은 새해를 맞아 변함없이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. 김수남의 작품을 통해 무속신앙의 의미와 가치뿐 아니라 행복과 풍요를 염원하는 그 너머에 있는 우리들의 모습 또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.
1949 | 제주출생 |
1967 | 연세대학교 입학 |
1986 | 『한국의 굿』으로 제13회 <오늘의 책> 수상 |
1988 | 『한국의 탈, 탈춤』 으로 한국일보 출판문화상 수상 |
1995 | 「히가시가와 사진상」 해외작가상 수상 |
1996 | 『아시아의 하늘과 땅』 으로 한국일보 출판문화상 사진부문 수상 |
2005 | 『한국의 굿』,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'한국의 책 100선' 에 선정 |
2006 | 태국 치앙라이에서 별세 |
2006 | 옥관문화훈장 추서 |